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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겨울 오두막에서 보낸 한 때의 이야기입니다.
코끝이 시린 날 불을 지피고, 그 앞에서 보냈던 노곤한 시간을 담아 보냅니다.
“우리는 동시에 같은 곳을 떠올립니다. 당신이 한 손에 들고 있는 엽서 속에 보이는 곳.
그곳은 깊은 산골짜기 사이에 나무로 지어진 집입니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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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컴컴한 어둠을 바라보면서, 다시 환해질 하루를 생각하면서.
당신은 이곳에서 아주 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지금과는 또 다른 당신의 삶을 잠시간 상상합니다.
당신이 가보려다가 가지 않은 길, 오늘처럼 끝까지 걸은 길,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길들을 떠올립니다.
길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포기하거나 끝까지 가게 되겠지만 모두 같은 길이라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있습니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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